제목: 태풍
주연: 장동건, 이정재, 이미연
감독: 곽경택
장르: 액션
개봉: 2005/12/14
평점: 9/10
다소 안좋은 평들 때문에 그다지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가지 않았지만, 매우 재밌게 볼 수 있었던 영화 정도로 요약이 가능하겠다.
주연 배우들이 전부 좋아하는 배우이자, 이번 영화의 등장인물과 적절한 배역인 것 같았다. 장동건의 연기는 이제 고점에 다다라 떨어질줄을 모르는 것 같고, 이정재는 오랫만에 흥행작에 등장하여 성공한듯. 개인적으로 카리스마쪽에서는 이정재에 한표를 더 주고 싶고, 마지막 전투에 임하는 이정재의 편지 독백에서는 나름대로 코끝이 찡한 감동을 느끼기도 했다.
예상했던 남북 대결 구도가 아닌, 남북 분단으로 인해 벌어진 일을 해적이라는 소재로 재밌게 풀어나간 영화였다. 러시아, 태국(?) 아니면 대만(?) 등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마치 헐리우드 영화와 같이 다양한 집단이 등장한다는 데에서 우리나라 영화의 특징을 캡처해낼 수는 없었지만, 헐리우드식 코리안 필름이라는 정도로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쉬리 이후 코리안 블록버스터의 활약이 드물었는데, 태풍이 그 성공을 이어받은 듯하다.
큰 스케일 덕분에 초반에 치밀했던 구성에 비해 후반부를 너무 급하게 풀어나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이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결말? 정도로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큰 기대를 갖지 않고, 한편의 한국식 블록버스터 영화를 본다는 생각으로 가서 본다면 후회하지 않을 만한 영화이다.
극히 개인적으로 장교로 군사교육 받기 직전에 있는 상태기 때문에 그냥 영화를 볼 때보다 약간 더 와 닿는 것이 많았던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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